Suits(슈츠)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법률 드라마이자, 동시에 수많은 취준생과 직장인들에게 영어 공부용 콘텐츠로도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복잡한 사건과 냉철한 로직 속에서도 날카로운 대화, 설득력 있는 언변, 카리스마 넘치는 표현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 드라마는, 단순히 법률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어 회화 실력, 비즈니스 표현력, 말의 힘을 키우는 데 탁월한 학습 자료입니다.
이 글에서는 슈츠가 왜 취업 준비생, 직장인들에게 영어 회화 학습 드라마로 적합한지, 면접 대화, 표현력 향상, 자신감 회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면접: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으로 실전 대비
슈츠는 주인공 마이크 로스가 학력과 경력 없이 ‘천재적인 기억력’ 하나로 최고 로펌에 입사하면서 시작됩니다. 첫 회부터 등장하는 면접 장면은 영어 면접 대비를 위한 최고의 교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비 스펙터와 마이크 로스 간의 첫 대면은 전통적인 자기소개, 경력 설명이 아닌 질문에 대한 응용력, 논리 구성, 압박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됩니다.
예를 들어 하비가 마이크에게 “Why should I hire you?”라고 묻자, 마이크는 그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반박합니다. “You’re asking the wrong question.”이라는 대사는 단순한 패턴 회화가 아니라 상황을 전환시키고, 주도권을 되찾는 표현의 대표 사례입니다. 이처럼 슈츠는 전형적인 모범답안 대신, 진짜 면접 현장에서 필요한 유연함과 대응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드라마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다양한 프레젠테이션, 클라이언트 설득, 팀 회의 장면은 모두 면접 질문 유형에 대응하는 훈련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강점과 약점', '경쟁 상황에서의 태도', '압박 속 자기 PR' 등은 현실 면접에서도 빈번히 등장하는 테마입니다.
따라서 취업을 준비하는 영어 학습자라면 슈츠의 대사 중 면접 및 비즈니스 상황에서 쓰이는 문장을 중심으로 쉐도잉 하거나, 표현을 암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표현력: 말로 설득하는 기술 배우기
슈츠의 가장 큰 특징은 말의 힘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비, 제시카, 루이스, 마이크 등 주요 캐릭터는 모두 각기 다른 스타일로 말합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비는 “I don’t have dreams. I have goals.” 같은 대사를 통해 목표 지향적인 가치관을 단문으로 압축해 전달합니다. 마이크는 “I remember everything. Every word of every conversation.”처럼 능력을 강조하는 자산화된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문장들은 단순히 멋지게 들리는 것 이상의 기능을 갖습니다. 바로 설득력 있는 말의 구조를 학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슈츠는 협상이나 법정 장면에서 상대방의 말을 끊고, 다시 연결하거나, 말의 프레임을 바꾸는 기법을 자주 보여줍니다. “Let me rephrase that.”, “That’s not the issue here.” 같은 표현은 화제를 전환하고, 흐름을 제어하는 전략적 언어입니다. 이러한 표현력은 직장 회의, 보고, 클라이언트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슈츠의 대사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논리 구조 + 감정 조절 + 명확한 어조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구사하는 것만으로도 영어 말하기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
자신감: 자신을 믿고 말하는 태도 훈련
많은 영어 학습자들이 실제 회화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어휘 부족보다도 ‘자신감의 부재’입니다. 특히 취준생이나 직장인은 ‘틀리면 어쩌지’, ‘발음이 이상하면 불리할까’라는 두려움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슈츠는 그런 학습자들에게 말의 정확성보다 태도가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하비는 자주 “You always have a choice.”라는 대사를 사용합니다. 이 말은 언어 학습자에게도 적용됩니다. 틀릴 수도 있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진리죠. 실제로 하비나 마이크는 잘못된 결정을 하거나 상대방에게 반박당하는 경우도 많지만, 항상 주저하지 않고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런 태도는 영어 인터뷰, 프레젠테이션, 직장 회의 등에서 핵심이 됩니다. 슈츠는 단순히 ‘어떻게 말할 것인가’보다도 ‘어떻게 자신 있게 말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어휘나 문법이 완벽하지 않아도, 말을 주도하는 자신감이 결국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핵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따라서 영어 회화 연습 시, 슈츠의 대사를 따라 하면서 억양, 목소리 톤, 멈춤, 강조 등을 함께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암기보다도 ‘내가 하비처럼, 마이크처럼 말한다’는 태도로 임하면 표현력뿐 아니라 내면의 자신감도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결론: 실전 영어의 모든 것이 담긴 드라마
Suits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말로 사람을 설득하고, 표현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침묵보다 한 마디의 명확한 언어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언어의 교본입니다. 취준생과 직장인에게는 면접 대비, 프레젠테이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훈련할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영어 회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슈츠는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 단어보다도 태도, 문법보다도 리듬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강한 어조, 설득의 구조, 명확한 메시지를 통해 영어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이 드라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언어 실력을 변화시키고 있을 것입니다.
영어 말하기가 두렵거나, 실전에서 멘붕이 오거나, 말은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안 나오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슈츠는 단어의 드라마가 아니라, 태도의 드라마입니다. 영어가 아니라, ‘말하는 나 자신’을 훈련하고 싶다면, Suits가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